언젠가는 한 번 만날 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장난식으로 서로 내가 이길 거라는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박영현 선수의 친형인 박정현 선수는 한화 이글스내야수 · 우투우타로, 5/27일 경기에서 KT는 한화를 상대로 4:0 승리 기록)
그런데 막상 마운드와 타석에서 만나니까 아무것도 안 보이고 단지 '잡아야겠다'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초구에 변화구를 던진 이유는 다음 2개를 모두 직구로 던져야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볼 판정을 받아 어려워진 상황에서 결국 삼진으로 잡아서 좋았습니다. 형이 억울해하길래 결과는 삼진이라고 놀렸는데요, 선수로서 쉽게 해보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