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은 철
wavewear friends
스피드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 사이즈 : 173cm, 63kg
착용 사이즈 : 남자레깅스 L20(M), 종아리보호대 C2(S/M), 반바지(S), 팔보호대 F1(M)
자기 소개와 함께 스피드 클라이밍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이며 그 중에서 스피드 클라이밍 종목의 국가대표 입니다. 현재 공식 기록으로 한국 신기록 5.434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월드 랭킹 21위 입니다.
제가 선수로 뛰고 있는 스피드 클라이밍 종목은 1대 1 토너먼트 형식으로 15m의 안벽을 누가 더 빠르게 올라가서 위에 터치 패드를 치느냐로 우승이 갈리는 경기 이구요.
16강 토너먼트 형식인데 클라이밍형 육상 종목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상대 간의 심리전도 굉장히 많고 조금의 실수도 용납 될 수 없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스피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클라이밍은 볼더링, 리드, 스피드 이렇게 3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10년을 등반하면서 처음 8년 동안은 리드 선수로 있었습니다. 그 후에 스피드 종목이 별도의 종목으로 분리 되면서 스피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스피드 클라이밍은 별도로 아시안게임 종목도 있고 파리 올림픽부터 활성화 되는 추세라, 더 좋은 성과를 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피드 클라이밍으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피드 종목 특성 상, 수치적으로 제가 한 단계 씩 업그레이드 하는 게 눈에 보여요. 그래서 정확한 목표치를 뛰어넘었을 때 만족감이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내 한계를 돌파하는 데서 오는 쾌감, 희열감 때문에 계속 더 도전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리드, 볼더링, 스피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일단은 몸을 쓰는 것부터 굉장히 다릅니다. 리드 클라이밍의 경우는 지구력을 엄청 요구하는 편이고 꽤나 퍼포먼스적입니다. 루트를 페이스 조절 해가면서 하나하나 헤쳐나가는 식이라고 할까요?
볼더링 같은 경우는 4분 안에 시도 횟수는 적게, 문제를 한 번에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짧은 순간에 뛰어난 판단력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줌과 동시에 문제를 풀어내기 위한 루트 파인딩(등반 전, 등반 하는 과정에서 루트를 관찰하여 나갈 길을 찾는 기술)을 잘 시뮬레이션 해야 합니다.
스피드 클라이밍은 그에 비해 조금 더 단순한 편이에요. 매번 바뀌는 세팅 때문에 훈련방식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는 리드, 볼더링과 다르게 공식적인 루트가 같거든요. 바람, 날씨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대회장에서 똑같이 보여주면 되기 때문에 오로지 나의 플레이에만 집중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부담이 좀 덜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 우리나라 신기록도 모두 5초 초반대로 진입하고 있고 세계 신기록은 거의 4초에 진입할 정도로 엄청나게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실 15m를 5초 만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을 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연습을 통해 익혀둔 패턴에 따라 몸이 이끌리듯 움직이는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피드 클라이밍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따로 하시나요?
저는 민첩한 동작으로 문제를 해결 하는 편이어서 근력 운동의 퍼센티지를 줄이고 유산소 운동과 밴드를 통한 저항 운동, 모빌리티 운동을 통해서 단순히 힘을 잘 쓰는 것보다 몸의 기동성을 높여주려고 노력합니다.
모빌리티 운동은 실제로 잘 안 쓰는 관절의 가동 범위를 벗어나, 조금 더 그 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버티는 힘을 기르는 저항 운동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헬스 할 때도 케틀벨, 랜드마인을 이용하고 맨몸운동, 스트레칭 등 다양한 운동을 많이 시도합니다.
그리고 운동 외로 손 관리를 따로 하기도 합니다. 다친 손가락 관절이 진정 될 수 있게 얼음 물에 손을 담가 놓거나, 욱신거려서 밤에 잠을 못 잘 때는 파라핀 기계로 손 찜질을 해서 회복을 도와줍니다.
대회 출전 시, 멘탈 관리법이 있으신가요?
ifsc 국제 클라이밍 시리즈 월드컵 대회도 참여했었는데 이상하게 국제 대회, 큰 무대일수록 긴장을 더 안 하게 되더라구요. 긴장하면 경기를 준비한 것보다 못 풀어나가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대회 전날 보통 목욕탕이나 사우나, 찜질방 같은 곳에서 땀을 약간 뺀 후, 개운한 상태로 숙면을 합니다. 그리고 경기 7시간 전에 깨어나서, 가볍게 러닝을 뛰기도 해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루틴처럼 전날에 유니폼을 깔끔하게 정돈해서 옷걸이에 걸어 놓습니다. 국가대표로서 마음가짐 이랄까요? 무대에 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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